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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근교 여행 : 베르사유 궁전 & 베르사유 정원

obonparis 2017. 8. 2. 19:27



베르사유 궁전 가는법

파리 근교 열차 RER C선을 탑승한 후 Château Rive Gauche에서 내려 많은 관광객들의 발을 뒤따라 10분 정도를 걸으면 성에 도착합니다. 파리 몽파르나스 역 기준 도착까진 약 20분 정도 소요되며, 파리 시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일반 티켓 Ticket T+로는 베르사유까지의 접근이 불가능하니, 나비고 카드 또는 창구에서 목적지를 말해 구매하는 왕복 표를 이용하시길 권해드려요. 



베르사유 궁전 입장권

성인 기준, 베르사유 궁전만을 관람시 18유로, 베르사유 궁전과 정원 그리고 트리아농 패스권 이용시 하루 기준 20유로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정원 입장은 무료이지만 대부분의 날이 음악, 분수쇼로 지정되어 있어 7유로의 추가 금액을 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루이 14세 기마상

궁전 앞으로 우리를 반기는 동상 하나가 보이는군요. 이 말을 타고 있는 조형물의 주인공은 바로 루이 14세. 태양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절대왕정의 군주였던 그는, 현재까지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왕이 아닐까 싶네요.



베르사유 궁전의 기원

사실 베르사유 궁전은 1624년, 루이 13세가 사냥을 위해 지은 비교적 작은 별장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루이 14세가 1665년부터 50년간 끊임없이 증축하여 유럽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성, 오늘날의 베르사유 궁전이 탄생했죠.



루이 14세에게 베르사유는 단순히 연회장 또는 왕이 사는 궁전이 아닌, 본인의 절대왕정을 유지하기 위한 무대와도 같은, 하나의 정치적 장치였습니다. 때문에 많은 왕가와 정부 관리들을 베르사유 궁전 내로 끌어들이려고 애를 썼고, 많은 군주들을 초대해 본인의 부와 권력을 보여주고자 싶어했죠. 이런 결과로 궁전 내에는 왕가 사람들뿐만 아니라 약 만 명의 사람들이 항상 거주하며 일을 했다고 합니다.


주인 잃은 비운의 궁전, 베르사유

1789년 프랑스 혁명으로 왕가의 거처는 강제로 베르사유에서 루브르로 이전됩니다. 많은 그림들 또한 루브르 박물관으로 보내지고, 가구들은 속전속결 경매로 팔려나가죠. 절대왕권의 상징이었던 사진 속 철문 또한 혁명 시기동안 파괴되었습니다. 그렇게 국민들의 손에 의해, 루이 16세와 그의 부인 마리 앙투아네트는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공개 처형을 당하며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죠.


왕실 

루이 14세는 통치 말에 심지어 자신의 방을 사진 속 궁전 중앙에 위치한 곳으로 이전합니다. 하지만 루이 15세를 거치며 궁전 중앙에 위치하였던 왕의 방은 조금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안락한 공간으로 다시 이동하죠.



거울의 방

루이 14세 시절, 젤 아르두엥 망사르라는 건축가에 의해 공원이 보이던 발코니 공간이 차후 오늘날 거울의 방이라 불리는 궁전 내에서 가장 유명하며 호화로운 장소로 바뀝니다. 수많은 연회와 궁중 의식들이 진행되었던 왕궁의 심장과도 같은 공간이죠.



왕실 성당

대리석과 도금 그리고 화려한 벽화로 장식된 왕가 예배당. 2층에 모든 주요 왕실과 연회장이 위치하여 있어, 왕가의 지배층은 모두 2층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실제로 2층에서 보는 성당 모습이 더욱 화려하더군요.



전쟁 갤러리

프랑스 혁명 이후, 나폴레옹의 결정으로 루이 필립의 손을 거쳐 왕이 머물렀던 거처는 전쟁 회랑 (갤러리 드 바따이)으로 개조됩니다.



베르사유 정원

왕가의 정수라 불렸던 베르사유 정원은 루이 14세의 명령으로, 당시 최고의 조경 설계가였던 앙드레 르 노트르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궁전 주변에는 수십여 개의 화려한 분수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나무와 화단들은 마법의 가위가 지나간 것처럼 믿을 수 없이 정확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요.



베르사유 정원 뒤로는 루이 14세가 베네치아에서 가져온 곤돌라를 즐겨 탔다는 웅장한 크기의 운하가 위치하여 있습니다. 당시 늪지대를 파서 운하를 만들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고 하네요.



실제로 운하 내에서는 뱃놀이가 가능하며, 30분 기준 13유로, 1시간 기준 17유로에 대여가 가능합니다. 많은 친구들과 궁전을 방문했다면 이런 레저활동을 통해 좋은 기억을 함께 남기기에 이상적이겠군요.


미니열차 

거대한 크기의 정원을 모두 보기란, 하루 반나절을 쉬지 않고 걸어도 쉽지 않은데요. 시간과 에너지 단축을 위해선 베르사유 궁전 내 열차를 추천해드립니다. 운하와 트리아농까지 단번에 이동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해요. 이용 가격은 성인 기준 5.9유로.



그랑 트리아농

루이 14세가 마르두앙 망사르 부인을 위해 만들었던 공간입니다.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는 강렬한 인상을 뿜는 베르사유 궁전과는 다르게 왕비를 위한 별관인 만큼 여성적인 미가 돋보이는 장소에요.



여전히 화려함을 뽐내는 트리아농관 건물 내부와 가구들. 왕의 여자를 위해 만들어졌던 공간이 만큼 부드러운 민트색, 노란색 그리고 분홍색이 자주 보였습니다.



쁘띠 트리아농

열차를 타고 도착한 베르사유 궁전 마지막 코스, 쁘띠 트리아농. 오늘날 마리 앙투아네트 별궁으로 유명한 이곳은 사실 루이 15세가 퐁파두르 부인을 위해 왕실 오페라를 만든 가브리엘이라는 건축가에게 지시하여 만들어 선물한 장소로, 차후 유산을 물려받은 루이 16세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선사했습니다. 하지만 사치의 대명사로 불리는 앙투아네트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게 내부는 따뜻한 느낌으로 꾸며져 있었어요.



마리 앙투아네트가 연인 페르센 백작과 은밀한 만남을 가졌던 장소로 유명한 사랑의 신전은, 영국식 연못과 화단으로 조성되어 있어요. 정 중앙엔 큐피드가 활로 헤라클레스의 단단한 곤봉을 자르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조각상이 서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

이용 시간 : 화-일요일 9:00-18:30 / 월요일과 5월 1일은 휴관


베르사유 정원

이용 시간 : 월-일요일 8:00-20:30 / 폭설 또는 폭우와 같은 날씨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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