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있어도 파리지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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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식 식사와 프랑스 와인 고르는 법

obonparis 2017. 8. 12. 14:30

"당신이 먹은 것이 무엇인지 말해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 <미식예찬>의 저자로, 프랑스 법관이자 미식가로 유명한 브리야 사바랭의 말입니다. 이처럼 프랑스인들에게 '음식'이란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한데요. 그런만큼 프랑스의 미식은 유네스코에 등록될 만큼 독특하면서도 풍부한 문화를 자랑합니다. 

프랑스의 독특하고 다채로운 미식문화를 함께 경험하러 가실까요?



프랑스인들의 평일 식탁

Petit-déjeuner 평일 아침 식사

프랑스 아침식사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바삭한 크로와상! 크로와상이나 빵오쇼콜라(초콜릿빵) 등의 페스트리류나 바게트에 잼이나 꿀, 버터를 발라먹는답니다. 커피를 곁들이거나 차, 과일주스를 마시기도 하구요. 요즘에는 파리지앵들도 바쁜 일상에 쫓겨 영국인들처럼 시리얼을 먹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어요.



Déjeuner 평일 점심식사

우리가 가진 선입견 중에, 프랑스의 점심 식사 시간은 길어서 한국과 달리 여유가 넘친다는 생각이 있는데요. 사실 이 곳도 한국처럼 점심시간이 길지 않고, 대부분 아침에 준비하거나 산 샌드위치나 샐러드로 식사를 하는 편이랍니다. 또는 가격과 양이 점심으로 먹기 부담스럽지 않은 곳에서 대게 하나의 메인 요리에 식전요리 또는 디저트를 곁들여 먹는데요. 파리 시내의 많은 음식점들이 이런 파리지앵의 점심을 위해, plat du jour를 추천한답니다. 식전요리+메인메뉴 또는 메인메뉴+디저트로 저렴하고 양이 부담스럽지 않은 코스로 음식을 준비해줘요. 레스토랑보다는 좀 더 심플한 음식점인 Brasserie에서 소고기 등심 스테이크와 감자요리, 오리스테이크, 프랑스식 곱창, 송아지고기와 같은 요리를 먹기도 합니다.


사진 속 레스토랑 : 부이용 샤르티에 Bouillon Chartier

주소 : 7 rue du faubourg monmartre, 75009 Paris (메트로 Grands Boulevard역 8.9호선)

오픈시간 : 월-일요일 오전 11:30부터 자정까지



Dîner 평일 저녁식사

프랑스인들은 카페의 테라스에서 치즈나 햄, 소시지를 바게트에 먹으며 와인 한 잔이나 맥주를 곁들이는 아페리티프로 식사를 시작합니다. 위에가가 가볍게 '이제 음식이 들어가~'라고 신호를 주는 건데요. 프랑스는 한국과는 달리 대게 오후 8시가 되어야 식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그 전에 이렇게 알콜이나 간단한 주전부리들로 배를 채우고 늦게서야 식사를 시작한답니다. 파리 여행 중 한국 식사시간이 오후 6시쯤에 레스토랑을 찾는다면 보통 7시 반에 연다고 거절하는 경우도 많으니 오픈 시간을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저녁을 레스토랑이나 브라세리에서 먹는 경우도 많지만 집에서 파스타나 키슈, 타르트, 그라탕, 고기나 생선, 야채를 구운 요리와 같이 다양하게 요리를 해서 먹기도 한답니다.



프랑스인들의 주말 식탁

Petit-déjeuner du week-end 주말 아침식사

프랑스인들의 주말 아침 식탁은 좀 더 풍성한 편입니다. 주말 아침이면 베이커리 앞에 바삭하고 갓 구워진 빵을 사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파리지앵들을 볼 수 있습니다. 파리 시내 아무 빵집에나 가도 한국에서는 찾기 힘든 수준급의 크로와상이나 빵 오 쇼콜라(초콜릿빵) 등의 페스트리류나 바게트를 살 수 있는데요. 빵집에서 이것들을 사서 과일주스와 따뜻한 음료와 곁들여 먹는답니다.


사진 속 바게뜨를 살 수 있는 곳 : 르 그르니에 아 빵 Le Grenier à Pain

주소 : 38 rue des abbesses, 75018 Paris (지하철 12호선 Abbesses역)

오픈시간 : 수-월요일 7:30-20:00 (화요일 휴무)



Déjeuner du week-end 주말 점심식사

주말의 점심에는 식사를 오래하는 편입니다. 보통 일요일 저녁에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 식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가족들이 모두 모이면 먼저 엉트레로 샐러드,치즈를 먹고 메인요리를 먹습니다. 그리고 디저트도 빠질 수 없는데요. 주말에는 가족들이 직접 홈메이드 디저트를 만들어 먹어요. 프랑스 가정에서는 대부분 직접 케이크나 파이류를 구워 먹기때문에 왠만한 제과점과 비교해도 맛있답니다.


사진 속 레스토랑 : 르 트랑 블루 Le Train Bleu

주소 : 1층, Gare de Lyon, Place Louis Armand, 75012 Paris (지하철 1호선 Gare de Lyon역)

오픈시간 : 매일 11:30-14:45 / 19:00-22:45



Dîner du week-end 주말 저녁식사

주말의 저녁은 점심과 비슷하게 먹습니다. 생선가게에서 생선이나 굴, 홍합고 같은 해산물을 구매하고 정육점에서 좋은 고기를 사는 등 한국과 마찬가지로 거아하게 먹는 스타일이에요.



사진 속 레스토랑 : Les comptoirs du médoc 레콩투와 뒤 메독

주소 : 93 rue de la Victoire, 75009 Paris (지하철 7호선 Chaussée d'Antin-La fayette역 또는 9호선 Havre-Caumartin 역)

오픈시간 : 12:00-14:00, 19:30-22:30 / 월 -금요일



French paradox 프렌치 파라독스

식전요리 메인요리 디저트까지 2-3시간이나 식사를 하는 파리지앵들이 어떻게 그렇게 날씬한 몸을 유지하는지 궁금하시다구요? 그래서 프렌치 파라독스라는 단어가 있답니다. 점심이나 저녁에 와인을 마시면 향산화작용을 하여 지방분이 높은 프랑스 음식을 먹더라도 다른 나라에 비해 프랑스의 질병 발병률이 낮습니다. 이것을 <프렌치 파라독스>라고 해요. 요즘 프랑스 사람들은 유전자 변형을 거치지 않거나 글루틴, 글루코스가 없는 음식을 선호하는 편이며 더 많은 과일을 섭취하려고 하는 것도 날씬한 몸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에요.



프랑스에서 와인 고르기

가장 먼저 여러분이 선호하는 와인의 색을 고릅니다. 레드와인은 주로 입에서 더 강하게 느껴지며 숙성될수록 그 질이 좋아집니다. 화이트 와인이나 로제와인은 덜 숙성된 편이라 가볍구요.

색을 고르고 나서 와인 생산지를 살펴 봅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생산지는 보르도, 부르고뉴, 알자스, 프로방스가 유명한데요. 파리 한복판에 있는 몽마르트에서 생산되는 와인도 있습니다. 각각의 생산지는 자신만의 특성이 있어요. 보르도 와인의 경우 입안에 머금었을 때 맛이 강한편인데 이것은 오크통의 향이 풍기는 타닌성분이 많이 함유해 있기 때문입니다. 약간 떫은 맛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와인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보르도의 강하고 깊은 와인을 찾는 이들이 많아요. 다음 부르고뉴 와인은 과일향이 풍부한 편이에요. 알자스 와인은 화이트 와인이 제일 뛰어나며 그 맛이 가볍고 개운한게 특징입니다. 프로방스 와인 중에는 핑크색 와인인 로제 와인이 유명한 편이며 주로 여름에 많이 마십니다. 간략하지만 이런 특징들을 고려해서 마시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와인을 선택하시면 더 좋겠죠?




프랑스 와인 생산지마다 서로 다른 원산지 명칭이 있습니다. 생산지의 중심부에 정말 작은 포도재배지를 가르키는데요. 석회가 많거나 규산염이 많은 등 땅의 성질에 따라 다른 포도가 재배돼 다양한 와인맛이 난답니다. 넓은 포도밭을 가진 보르도 역시 땅의 성질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가장 잘 알려진 와인 명칭은 <생테밀리옹, 메독, 페삭, 앙트르두메르, 포메롤>등이 있습니다. 보르도는 레코트본, 마소네 와인 등이 있어요. 

와인 라벨을 볼 때는 보통 성(샤또)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샤토의 이름이 쓰여있는 라벨이 있는데, 이런 와인은 그 성에서 재배한 포도로 직접 만든 와인을 가리켜요. 한 편 bordeaux라고 글씨만 적혀있는 와인들은 소믈리에들이 와인을 블렌딩해서 최고의 맛을 만들어내 생산한 와인인데요. 두가지 모두 다른 맛과 제조 과정을 거치니 비교해가면서 와인을 마셔보시길 추천해요.



와인을 선택하는 요소로는 밀레짐 Millésime이 있습니다. 밀레짐이라고 하면 와인 생산 년도를 칭하는 말인데요. 가격면으로도 좋은 밀레짐은 2009년, 2011년, 2012년 입니다. 왜냐하면 명시된 해에는 햇빛이 매우 좋아서 포도의 당이 높아 와인맛도 좋아졌기 때문이에요.

가격 또한 좋은 와인을 선택하는 중요한 조건이죠. 프랑스 슈퍼에서는 좋은 와인을 고르기 위해서는 한 병당 최소 10유로 정도를 예상하셔야 됩니다.



와인 살 수 있는 곳 : 라비니아 LAVINIA

주소 : 3-5 Boulevard de la Madeleine, 75001 Paris
오픈시간 : 월요일 - 토요일 10 am- 8:30 pm



그럼 맛있는 식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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